+ 주님의 평화

“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.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.”(마태 5.13a, 14a)

창조주이신 주 하느님! 저희들을 창조하실 때 당신의 모습을 닮게 하셨습니다. 그 모습은 당신의 겉모습이 아니라, 선한 당신의 내적인 모습을 간직하게 하셨습니다. 바로 그 모습으로 이 세상에 저희들을 내놓으셨던 것입니다. 그런데 저희들은 그 선한 모습을 끝까지 간직하지 못하고 악한 모습을 선택했습니다. 그래서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시어 결정적인 말씀들을 통해 저희들로 하여금 당신의 그 선한 모습을 다시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. 음식의 맛을 내는 데에 소금이 꼭 필요한 것처럼, 저희들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건네주는 꼭 필요한 일꾼이 되라고... 또 모든 어둠을 벗겨내는 빛처럼 이 세상의 어둠을 밝혀주는 빛의 역할을 하는 희생의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. 저희들은 당신 외아드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감사드립니다. 주 하느님!

잠실교우 공동체 여러분! 이제 저와 우 레오신부님은 잠실본당 공동체를 떠나서 새임지로 가게 됩니다. 저는 성사 전담 사제이긴 하지만, 이제부터는 트레킹 성지순례를 전담하면서 교우들과 지내려고 합니다. 또 우 레오 신부님은 고속버스 터미널 성당에서 사목을 하실 것입니다. 저희들은 이곳을 떠나더라도 잠실 공동체가 앞으로 주님을 더 잘 모시고, 일치와 평화의 공동체가 되도록 잊지 않고 기도드리겠습니다. 저희들이 잠실공동체에 있을 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용서해주시기를 청합니다. 지금까지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신 교우들의 기도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. 주님의 평화 속에 기쁨을 늘 간직하시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. 고맙습니다.

그리고 교구장님께서 지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에를 위하여 이번 주일에 2차 헌금을 부탁하셨습니다. 정성껏 봉헌해주시기 바랍니다.

이번 주일은 연중 제 6주일입니다.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계명에 대한 말씀을 해주십니다. 그러나 그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기 보다는 더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을 말씀을 해주시는 것입니다. 희생적인 마음을 동반한 사랑의 실천은 모든 것을 능가하게 합니다. 항상 그러한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합시다.

감사드립니다. 그동안 편지를 잘 읽어주셔서. . .

2023. 2. 10. 박 히뽈리또 신부